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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기심 비꼬다...환경디자이너 윤호섭 'the ironic biped'展 /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평생 환경디자인의 영역을 구축해 온 국내 1호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그가 ‘아이러니’를 주제로 인간과 한경에 대한 문제를 풀어낸 새로운 작품들을 들고 찾아왔다.

서울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에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윤호섭의 ‘the ironic biped’展이 열린다.

그는 작품을 통해 핵 발전소 건설 수주로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한국과 일본 등 핵 발전 기술 선진국의 무모한 행보를 나타내고, 몸에 해로운 담배와 이로운 인삼을 한 회사가 취급하는 아이러니를 ‘담배 피는 인삼’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또 미국, 구 소련, 일본 등 핵 발전소 사고 당시 국정 최고책임자들에게 보내는 ‘부탁의 편지’, 구제역으로 생매장되는 가축들을 위해 만든 ‘구제역 이동 위령비’, 필리핀 수재민 어머니들이 만든 손지갑과 베트남 전쟁을 위한 ‘속죄, 용서’ 등을 통해 그간 전 사회적으로 불거졌던 환경의 문제들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대형 설치 작품 ‘어디를 그렇게 빨리 가시나이까’는 몸통이 비꼬인 기형의 인간을 형상화해 돈과 명예를 위해 삶의 터전까지 파괴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꼬집는다.

그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담보로 한 채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많은 사건들이 모두 인간의 이기에서 비롯됐음을 자각하고 잠시 멈추어 생각하기를 권유한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4시에는 정시화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박그림 산양연구소 소장 등 그가 직접 초청한 명사들의 갤러리 토크가 열리며, 매주 일요일 3시에는 녹색공감교실 워크숍 ‘TaT(Think about Tree)’가 진행된다.

갤러리 이앙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이러니한 시간들을 관통하고 살아가고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해 함께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97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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